쓰리이너프 - 광명사거리 데이트 코스/ 와인이 마시고 싶을 때
오랜만에 광명에 사는 친구들 만났다.
나도 이쪽 동네에 살았었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세상에 이렇게 많이 바뀌었을 수가!!
광명사거리에 이 골목에 와인바라니!
이쪽 골목은 먹자골목이어서 고깃집과 술집 그리고 떡볶이 같은 분식집들만 있었는데 와인바가 생긴 게 나한테는 어색하다.
와인바가 요즘 유행이라더니 이런 골목골목에 생기는 것도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인다.
약간 문래, 연남동, 망원동 느낌이랄까.
쓰리이너프 앞에 있는 헨델 피아노 다녔었는데 이날 보니까 없어져있었다.
이렇게 내 추억이 하나씩 사라지는구나...
식당에 늦게 도착해서 메뉴판은 못 찍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메뉴판은 잘 나와있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때랑 인터넷으로 보고 간 메뉴랑 달랐다.
아마 매번 메뉴들이 수정되는 거 같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이거 메뉴판 사진이 없다. 그래서 나도 이 메뉴 이름은 모른다. 아마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치즈를 같이 곁들여서 먹는 샐러 드였던 걸로 기억한다. 샐러드 좋아하는 나한테는 맛있었다.
다이어터들에게는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얼마나 맛있는가! 나도 집에서 방울토마토 너무 많이 사놨을 때는 마리네이드 만들어서 보관해놓기도 했었는데 한번 데치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토마토랑 치즈의 궁합은 뭐 말모말모.
아니 이것도 인터넷에서 메뉴를 찾을 수가 없다. 내가 갔을 때 뭔가 시즌 한정메뉴도 아니고 왜 포스팅이 올라온 게 하나도 없는 건가.
이것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로제크림 뇨끼였던 거 같다. 뇨끼도 최근에 먹은 것 중에서는 가장 베스트였다.
그리고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새우도 많이 들어있다. 친구들이랑 오면 누군가는 새우를 못 먹는 일이 발생하는데 여기는 그럴 일이 없다. 맛있게 새우 하나씩 나눠먹고도 남는다.
여기는 솥밥이 유명한데 나한테는 솥밥보단 이게 더 맛있었다. (그렇다고 솥밥이 맛없는 게 아님 맛있다.)
제일 유명한 스테이크 솥밥이다.
위에 마늘 튀긴 거랑 마늘쫑?이랑 양파 등등이 올라가져 있다.
이거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쌀밥 별로 안 먹는 나도 이거는 계속 퍼먹었다.
와인이랑 과연 어울릴까 싶었지만 한국인에게 밥은 당연 어울린다.
소스도 맛있어서 과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다.
후식으로 먹은 올리브 오일과 아이스크림이다.
올리브 오일이랑 아이스크림? 반신반의하면서 먹었는데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위에 후추랑 치즈가 올라가서 더 풍미를 깊게 해 준다. 뭔가 더 고급진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이것도 와인이랑 잘 어울린다.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했다.
광명에서 데이트한다면 나는 여기 올 거 같다.
사진 찍어도 이쁘게 나와서 인스타갬성의 사진들을 건질 수 있다. 나는 비록 못 건졌지만 친구는 프사 사진 하나 건졌다.
내 생각엔 모델의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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