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종점 - 감성낭낭한 오뎅 술집
문래에서 1차로 배부르게 밥 먹고 집에 가기엔 너무 아쉬운 시간대여서 고민하다가 간 술집이다.
예전부터 가고 싶긴 했는데 와인바에서 와인마시고 오뎅을 먹으러 가기엔 주종이 달라져서 못 가고 있었는데, 1차에서 와인 안 마시고 화요를 마셨더니 문래종점에도 화요 판다길래 바로 갔다.
매번 포스팅할때마다 말하지만 요즘 와인바, 숙성회 맛집들이 유행처럼 많이 생겨서 이런 개성 있는 집들을 찾기가 어렵다. 물론 와인바랑 숙성회 맛집들이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나는 가면 정말 맛있게 먹지만 이런 유행 때문에 문래 종점처럼 다른 느낌의 맛집들이 사라질까 봐 무섭 다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뭐 하긴 한때 오댕바가 유행이어서 강남 가면 바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오뎅꼬치 먹던 것도 비슷하긴 하다. 그 이후로 많은 오뎅바들이 사라졌지만...
분명 지도보고 갔는데 지나쳤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웠다.
조명도 은은해서 잘 모를 거 같다. 약간의 일본 감성, 개화기 느낌이랄까. 그냥 문래 느낌이다.
바로 옆 골목에는 유명한 애프터 워크 클럽 카페가 있다. 카페 갔다가 여기 오픈하는 시간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간판도 깔끔하게 문래종점.
메뉴판이다.
안주 정말 깔끔하다. 내 스타일이다. 모듬오뎅(15,000 원)에 오뎅, 무, 계란 2개, 곤약이 있다. 유부주머니도 잇고..
일단 가격대도 너무 괜찮다. 1차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2차에서 이 가격 보니까 눈이 돌아갔다. 하지만 이미 차 버린 내 배.. 슬프다.
다른 테이블 보니까 테이블마다 멜파토가 있었다. 멜론 파인애플 토마토인가?
배만 안 불렀으면 멜파토나 야끼만두까지 시켰겠지만 너무 배불러서 모둠 오뎅만 시켰다.
오뎅바인데 오뎅말고 다른 메뉴들이 너무 많으면 그냥 이자카야 같았을 거 같은데 원래 맛집은 한 음식만 팔지 않는가! 여기도 딱 오뎅이 주 종목이다.
메뉴판에서 일단 믿고 시켰다.
내가 시킨 모둠오뎅이다.
접시에 겨자소스도 귀엽게 나온다. 오뎅 종류도 5가지에 유부주머니 1개, 계란 2개, 곤약이랑 소스랑 함께 졸여 나온 버섯이다.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고 배부른데도 한 개씩 맛을 보게 되는 그런 맛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맛 설명이람)
일본식 오뎅조림에 가깝지 않나 싶다.
나는 바 테이블에 앉는 거 좋아한다. 바로 옆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서로 마주 보는 것보단 바 테이블을 선호한다. 그런데 내 주변은 바 테이블보단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얼굴 마주 보면서 얘기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는 바 테이블도 있고 안쪽에 4자리 테이블도 더 있어서 자리는 골라 앉으면 될 듯싶다.
나갈 때쯤에는 바 테이블에 혼자 온 손님이 책을 읽고 있었다. 술 마시면서 책 읽는 모습.. 뭔가 느낌 있어 보였다.
혼자와도 여럿이 와도 조용하게 술 마실 수 있는 곳 찾는 다면 여기도 괜찮다.
문래종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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